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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서면 혼밥 야스마루 파랑국수

by 자두망고 2020. 9. 10.

 

 

저는 혼자 밥먹는걸 그렇게 싫어하는편은 아닌데

혼자 여행다니다보면 어르신분들이 조금 의아하게 생각하셔서 그런지

몇몇분들은 좀 여러번 여쭈어보시더라고요.

이제 혼자 밥먹는 문화가 많이 퍼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인가봐요.

 

제 기준 혼자 밥먹을 때 제일 큰 애로사항은 1인분만 팔지 않는점인데

그런건 역시 반찬위주인 음식보다는 한그릇 음식 파는곳으로 가면 해결이 되는데요,

서면 혼밥으로 추천 드리는 야스마루 포스팅 시작해 볼게요.

 

 

 

 

이날 태풍때문에 야스마루를 찾아가는 길에 본 많은 가게들이 문을 열지 않았더라고요.

찾아가면서도 혹시 문을 열지 않았으면 어쩌지라는 걱정이 첫번째,

두번째 걱정은 간판이 없는 곳이라고 해서 못찾고 지나치면 어떻게 하지

뭐 그런 걱정들을 안고 비바람 맞으며 찾아가봤는데 지도보면서 가니까 그렇게 찾기 어려운곳은 아니더라고요.

 

큰간판은 없었지만 작은 입간판에 안내가 되어 있기도 하고

밖에서 봐도 저기인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들어서 바로 찾아서 들어갔답니다.

 

 

 

 

과거 모리아와세에서 야스마루로 상호를 변경해서 운영하고 계시다는 안내와 함께

1인 조리 업장 / 지나친 욕설, 과음, 고음, 싸우기 금지 / 주위사람 배려 등의 안내가 있었어요.

아무래도 매장이 그렇게 크지 않다보니 한쪽에서 고성으로 욕설을하면서 싸우면 가게 전체의 분위기가 해쳐질 수 있어서 이런 안내문이 붙었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운영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8시, 오후 3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타임이 있고

일요일에는 휴무라니 방문하실 때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면 혼밥 야스마루의 메뉴와 가격 입니다.

A4용지에 궁서체로 프린트된 무심한듯한 메뉴판이지만 그래서 더 사람냄새가 나네요.

크게 메인메뉴는 돼지곰탕과 파랑국수로 나누어지고요,

돼지곰탕은 기본과 많은거로 두가지 사이즈가 있어요,

사이드메뉴로 파고기계란파 라는 메뉴가 있고 소주와 맥주 외에도 잔술과 도쿠리도 판매하고 계신가봐요.

가볍게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들린거라 메뉴를 따로 여쭤보진 않았지만 분위기랑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수육을 제외하고는 사람까지 모두 국내산이라고 붙여 놓은것도 귀여워요ㅋㅋㅋ

 

 

 

 

 

매장은 테이블석 없이 모두 바형 테이블이었고요, 매장이 아주 넓진 않아서 한창 식사 피크시간에는 대기를 하셔야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요즘 시국이 시국인것도 있고 태풍이 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그렇게 북적이지 않는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앤틱한 느낌의 조명이 일본식 인테리어와 은근히 어울리네요.

 

 

 

 

전포동쪽 밥집은 남자분들보다는 여자분들이 많은편인데,

제가 식사하는동안 남자 손님분들만 오셨던 점도 조금 특이한 점이었어요.

아마 국밥메뉴가 남자분들에게 어필이 잘 됐나봐요.

 

 

 

 

 

서면 혼밥 야스마루는 국밥도 유명하지만 인스타에서 사진을 보고 너무 궁금했던 파랑국수

저는 이거 먹으러 왔어요. 사진 얼핏 봤을 때는 초록색 부분이 매생이인줄 알았어요ㅋㅋㅋ

확실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비주얼이긴 해요.

국수라서 금방 뚝딱 나올줄 알았는데 아마 계란말이 만드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런지 시간이 살짝 걸렸어요.

파랑국수가 저는 파란색+국수 라는 뜻이라 생각했는데 (파의 초록색이 파랑??)

파 그리고 국수 라는 의미였어요.

사이드메뉴 파고기계란파도 정직한 이름이라고 해요. 다음에는 같이 주문해 보려고요.

 

 

 

 

 

상큼한 유자초절임같은 반찬이 같이 나오는 깔끔한 한그릇 메뉴인데요,

국수 위에 올라간 계란말이의 존재감이 심상치 않죠.

이 각도에서 보니까 정말 계란만 보이는 느낌이 들어요.

 

 

 

 

 

메뉴판에 적당히 차가움이라고 적혀 있는데,

면과 육수는 차갑다기보다는 시원한편이었고

대신 계란말이가 김이 솔솔 날정도로 따끈했어요.

젓가락으로 아래에 있는 면을 꺼내기 전까지는 면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파를 아주 수북하게 올려주셔서

저같이 파 좋아하는 사람 입맛에 아주 딱이네요.

 

 

 

 

 

두꺼운 파층 아래쪽에 있는 면을 끄집어내면

소면보다 좀 더 얇은 면이 쨔잔 나와요.

식감은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는데 그렇다고 면이 퍼진 느낌의 부드러움은 아니었어요.

육수가 생선/어패류의 느낌이 제일 먼저 났고요,

그래서 혹시나 이런 국물을 먹을 때 비린맛을 예민하게 느끼시는분은 비린맛을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요런 육수 좋아해서 완전 취향 저격이었어요.

보통 육수에 간이 되어 있어도 면만 먹으면 밋밋해서 반찬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서면 혼밥 야스마루는 육수에 간이 면만 집어서 먹어도 간이 딱 적당하게 되어 있어요.

 

 

 

국수 위에 아주 두툼하고 통통하게 올라간 계란말이는

국수랑 같이 먹다가 국수가 워낙 제 취향이어서 계란말이는 나중에 조금 몰아서 먹었거든요.

면 양이 조금 적은가? 했는데 계란말이가 짱커요.

계란말이까지 다 먹고 나니까 진짜 배불렀어요.

 

부들부들 계란말이 사이에 육수가 스며들어서

면먹을 때랑 똑같이 계란말이만 먹어도 간이 딱 좋았고요,

그냥 계란말이보다 더 촉촉해서 부드러운 식감이었어요!

 

한그릇 음식이기도 하고 분위기도 그렇고

서면 혼밥 하기 좋은곳 찾으시는분들께 야스마루 추천 드릴게요 :)

 

 

 

 


야스마루

 

부산 부산진구 서전로38번길 35-14

12:00 ~ 20:00

재정비시간 15:00 ~ 17:30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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